
사선 주방, 버려지던 복도에서 답을 찾다
이 집의 주방은 거실 안쪽에 숨어 있었고, 끝의 벽은 비스듬히 꺾여 있었습니다. 냉장고 세 대와 식탁 겸 작업공간을 넣으면서 거실의 소파 자리도 확보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냉장고를 주방 한쪽에 모으고 사선 벽에 작업대를 놓는 배치를 검토했습니다. 하지만 벽을 따라 남는 틈과 지나가기만 하는 통로가 아쉬웠습니다. 가구를 기존 모양에 맞춰 넣는 것만으로는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 시공
- 2023년 8월
- 면적
- 37평
- 위치
- 서초구 방배동
- 공사 기간
- 7주
- 범위
- 전체 리모델링
- 핵심 변경
- 거실·주방 사이 벽 철거, 천장 평탄화






BEFORE

AFTER
- 사선 통로 벽으로 냉장고·키 큰 장 이동
- 냉장고가 빠진 벽에 긴 일자 작업대 확보
- 벽의 선을 정리해 가구 전면을 반듯하게
- 거실·주방 가벽 철거 후 긴 아일랜드 배치
답은 사선으로 이어지는 통로에 있었습니다. 그 벽을 따라 냉장고와 키 큰 장을 옮겨, 통로를 가전과 수납을 사용하는 자리로 바꿨습니다. 냉장고가 빠진 주방 벽에는 긴 일자 작업대를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선에 가구를 그대로 맞추지 않고 벽의 선을 정리해, 정면에서는 붙박이장이 반듯하게 이어지도록 계획했습니다. 거실과 주방을 나누던 가벽을 걷어낸 자리에는 긴 아일랜드를 배치했습니다.



마감에서도 넓고 정돈된 공간이라는 목표를 이어갔습니다. 방문과 가구 문은 벽과 한 면으로 맞춰, 여러 개의 문보다 하나의 큰 벽이 먼저 보이게 했습니다. 주방 상하부장과 그 사이 조명의 선은 안쪽까지 길게 이어지도록 정리했습니다. 거실에서 바라볼 때 작업대의 수평선이 주방 깊숙이 시선을 이끕니다. 히든도어와 간접조명은 각각의 장식이 아니라, 사선 공간을 다시 짠 설계 의도를 완성하는 디테일입니다.
통로 옆 벽에 어떤 기능을 줄 수 있을지 살펴봅니다. 같은 통로가 냉장고와 수납을 사용하는 자리도 겸하면 공간의 쓰임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