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3년 아파트, 주방과 욕실을 다시 설계하다
1983년에 준공된 이 집에서는 주방과 안방욕실의 배치부터 다시 살폈습니다. 주방을 막고 있던 벽을 열되, 넓어진 바닥이 지나가기만 하는 통로로 남지 않아야 했습니다. 기존에 쓰던 냉장고 두 대는 하나가 빌트인, 다른 하나가 독립형이어서 나란히 놓으면 크기와 모습의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안방에서는 좁은 파우더룸과 욕실의 경계를 다시 나누는 것이 과제였습니다. 오래된 집의 마감을 바꾸기 전에 생활에 필요한 자리가 서로 어떻게 이어질지부터 정했습니다.
- 시공
- 2024년 1월
- 면적
- 60평
- 위치
- 서초구 방배동
- 공사 기간
- 6주
- 범위
- 전체 리모델링
- 핵심 변경
- 주방 개방과 아일랜드, 벽면 수납










BEFORE

AFTER
- 주방 벽 철거, 아일랜드·식탁 평행 배치
- 작업대와 수납을 통로를 따라 배치
- 다른 규격의 냉장고는 분리하되 가까이
- 파우더룸을 욕실에 편입, 욕조·샤워 분리
주방 벽을 철거한 자리에는 대면형 아일랜드와 식탁이 평행하게 서도록 배치했습니다. 통로를 따라 작업대와 수납을 두어, 이동하는 자리가 곧 요리하고 물건을 꺼내는 자리도 겸하게 했습니다. 냉장고 두 대는 서로 떨어뜨리되 작업대 가까이에 모아 이동이 길어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안방욕실은 파우더룸을 편입해 변기를 옮기고 욕조와 샤워 자리를 각각 확보했습니다. 화장과 세면을 위한 공간은 욕실 밖에도 마련해, 같은 시간에 준비하는 생활을 고려했습니다.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을 기준으로 큰 면의 색과 가구의 비례를 맞췄습니다. 벽과 가까운 색의 수납장이 아일랜드를 둘러싸게 하고, 조리대 상판의 인조석은 뒷벽까지 이어 줄눈을 줄였습니다. 상부장 아래 조명은 작업대를 밝히면서 긴 가구의 선을 드러냅니다. 욕실에서는 세면대와 선반이 벽에서 벽까지 이어지도록 하고, 욕조로 넘어가는 단은 앉아서 씻을 수도 있는 자리로 만들었습니다. 긴 선을 살린 정돈된 모습과 매일 쓰는 편리함을 함께 완성했습니다.
통로의 폭만 재지 않고 그 옆에서 무엇을 할지도 함께 봅니다. 이동과 작업, 수납이 겹쳐 쓰이면 넓은 집의 빈틈이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