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의 선을 맞춰 세 가지 문제를 풀다
26평 집의 주방은 크기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거실에서 바라보면 양쪽 벽이 따로 끊기고, 문틀과 가구의 옆면이 저마다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은 주방 안에는 씻고, 썰고, 조리할 자리가 빠짐없이 필요했습니다. 꺾이는 작업대와 활용이 애매한 아일랜드를 두기보다, 기능을 한 줄로 모으는 편이 이 집에 맞았습니다. 주방을 둘러싼 벽의 위치와 마감을 함께 바꾸면, 쓰는 면적과 보이는 풍경을 동시에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 시공
- 2024년 10월
- 면적
- 26평
- 위치
- 서초구 우면동
- 공사 기간
- 5주
- 범위
- 전체 리모델링
- 핵심 변경
- 주방 일자 배치, 욕실 히든도어








- 주방 왼쪽 벽을 옮겨 작업대 연장
- 양쪽 벽과 문을 같은 면·재료로
- 가구 끝을 벽으로 감싸 마감
- 일자 주방에 조리·세척 기능 집중
주방 왼쪽 벽을 거실 쪽으로 옮겨 일자 작업대의 길이를 확보했습니다. 양옆 벽은 나뭇결 필름으로 마감하고, 문도 같은 면에 맞춰 닫으면 벽처럼 보이도록 했습니다. 기존 키 큰 장이 있던 자리에 이어 세운 벽은 주방 가구의 끝을 가려 주었습니다. 떨어져 있던 두 벽이 거실에서는 하나의 긴 선으로 읽히게 된 것입니다. 벽 하나의 계획이 주방 전경을 정돈하고, 가구의 끝을 마무리하고, 실제 작업대를 늘리는 세 가지 역할을 맡았습니다.



일자 주방 안에서는 개수대와 인덕션 사이에 도마를 놓을 자리를 남기고, 그 아래에 식기세척기를 배치했습니다. 냉장고는 발코니에 두고 주방에는 작은 식탁을 계획해 공간의 비례를 맞췄습니다. 막은 쪽창 자리는 선반으로 활용했습니다. 벽과 가구가 만나는 선은 몰딩 없이 정리하고, 나뭇결 벽으로 빛이 떨어지도록 조명을 놓았습니다. 상부장 아래 조명은 작업대를 밝혀, 정돈된 모습이 실제로 쓰기 편한 주방으로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이 집에서는 주방을 둘러싼 벽부터 다시 계획했습니다. 벽의 위치와 끝을 정리하자 작업대의 길이와 거실에서 보는 풍경이 함께 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