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 자리에 집의 중심이 되는 주방을
이 집에서는 원래 거실이던 자리에 긴 아일랜드 주방을 들였습니다. 예전 주방은 지금의 보조주방 자리에 있었는데, 거실과 떨어진 채 닫혀 있어 거실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방 가구를 새로 놓는 것과 함께, 달라진 배치를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바닥과 출입구도 손봤습니다. 기존 거실에 있던 높은 단은 평탄하게 정리했습니다. 보조주방에서 음식을 담은 바퀴 달린 트레이를 밀고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현관에서도 문을 열자마자 계단이 시작되어 신발을 벗기 불편했던 자리를 다시 잡았습니다. 큰 배치의 변화는 이렇게 실제로 오가는 길의 조정과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 시공
- 2024년 1월
- 면적
- 92평
- 위치
- 서초구 잠원동
- 공사 기간
- 12주
- 범위
- 전체 리모델링
- 핵심 변경
- 거실 안 대면형 주방, 벽 마감 통일












PLAN

AFTER
- 기존 거실에 긴 아일랜드 주방 배치
- 거실 단차를 정리해 보조주방 동선 연결
- 현관 계단을 조정해 신발 벗는 자리 확보
- 철거 불가 인방 아래 천장에 간접조명
넓은 주방에서는 가구가 제각각 보이지 않도록 선을 맞추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냉장고 위 높이에 키 큰 장의 문이 나뉘는 선을 맞추고, 하부장의 손잡이 홈도 이어지도록 정리했습니다. 긴 아일랜드의 전면은 서랍으로 구성해 손잡이 홈이 두 개의 수평선으로 보이게 했습니다. 상판에 사용한 세라믹은 측면까지 감싸고 뒤쪽 수납장의 열린 부분에도 반복했습니다. 긴 가구의 비례와 재료의 연결이 여러 가전과 수납을 하나의 장면으로 묶어줍니다.



큰 면을 정리한 뒤에는 재료가 만나는 끝을 살폈습니다. 벽 타일의 모서리는 두 판의 끝을 깎아 맞대어 별도의 몰딩이 튀어나오지 않게 했습니다. 타일 벽과 필름으로 마감한 문 사이도 천장부터 바닥까지 선이 이어지도록 시공 방식을 조정했습니다. 문 위에는 철거할 수 없는 콘크리트 부분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 높이에 맞춰 천장을 낮추고 간접조명을 넣어, 문의 윗선을 정리하면서 거실에 은은한 빛도 더했습니다. 구조의 제약까지 전체 설계 안에 담은 마무리입니다.
큰 가구를 놓을 때는 길이뿐 아니라 문이 나뉘는 선과 손잡이의 높이까지 봅니다. 선과 재료의 연결이 주방 전체를 정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