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리지 않던 좁은 주방, 끝까지 다시 짜다
이 집의 주방은 ㄱ자 싱크대와 발코니로 나가는 문이 가까이 붙어 있었습니다. 식탁에 앉으면 싱크대가 그대로 보였고, 주방과 통로, 식사하는 자리의 관계도 다시 살펴야 했습니다. 붉은 나무 몰딩과 문틀을 걷어내는 것만으로는 이 배치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좁은 주방을 쓰기 좋게 만들려면 어디를 열고 어디를 가릴지 정하는 일이 먼저였습니다. 거실에서 주방을 바라보는 시선과 발코니로 드나드는 길을 기준으로 주방 앞의 공간을 다시 짰습니다.
- 시공
- 2024년 6월
- 면적
- 38평
- 위치
- 강남구 삼성동
- 공사 기간
- 6주
- 범위
- 전체 리모델링
- 핵심 변경
- 주방 앞 수납 벽체, 천장 평탄화, 안방 붙박이장










BEFORE

AFTER
- 주방 앞 벽체로 거실 쪽 시선 정리
- 벽체 옆 발코니 통로 확보
- 주방 앞에 폭 750mm 아일랜드 식탁
- 안방 붙박이장으로 수면·옷 입는 자리 분리
주방 앞에는 흰 벽체를 세우고 옆면에 문을 내 가구처럼 정리했습니다. 거실에서는 싱크대의 생활감 대신 반듯한 면이 먼저 보입니다. 벽체 왼쪽에는 발코니 문까지 이어지는 통로를 두고, 그 앞에는 폭 750mm의 아일랜드 식탁을 계획했습니다. 가리는 면과 드나드는 길, 식사하는 자리를 함께 정한 것입니다. 안방에서는 붙박이장으로 잠자는 자리와 옷 입는 자리를 나누고 통로 끝에 화장대를 뒀습니다. 집 안의 경계마다 쓰임을 더해 배치를 정리했습니다.



새로 세운 면이 집 안에서 따로 튀지 않도록 마감도 맞췄습니다. 주방의 흰 무광 문짝은 앞쪽 벽체와 이어지고, 거실 TV는 벽 한 면을 채운 수납장 안에 들어갑니다. 문 둘레의 두꺼운 테두리는 얇게 정리했습니다. 바닥에는 밝은 회베이지색 타일을 이어 깔고 천장은 평평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방 상부장 아래에는 조명을 길게 넣고, 하부장에는 작은 가전을 둘 열린 칸을 남겼습니다. 물건을 꺼내 쓰는 자리를 정하면서 거실에서 보이는 면은 차분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좁은 주방에서도 가릴 면과 열어둘 길을 함께 정합니다. 이 집은 주방 앞의 경계를 다시 세워 식탁에서 보는 풍경과 발코니로 오가는 길을 정리했습니다.